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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아이 캔 스피크라는 영화가 나왔을 때는 코미디 영화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감동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는 것을 알고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문희 님과 이제훈 씨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탄탄하게 짜인 영화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은 아이 캔 스피크 영화에 대한 평가, 그리고 기타 의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아이 캔 스피크 평가
아이 캔 스피크는 시사회 후에 반응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이야기 진행이 좀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나 갑자기 증발해 버리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김현석 감독 영화 중에서는 역대급으로 잘 되었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9월 23일 개봉 3일 차에는 네이버 영화 관람객 평과 네티즌 평 모두 높은 점수를 받으며 굉장한 호평을 받았습니다. 또한 평론가들의 평가도 굉장히 후한 편입니다. 기존의 국내 드라마 영화와 비교하자면 상당히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고 소재 또한 위안부라는 민감한 소재를 코미디와 드라마 장르로 잘 나타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단순히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 일본군들이 자행했던 만행, 자극적인 장면을 보여주어서 관객들의 분노와 슬픔을 끌어내는 것이 아니고 살아남은 위안부 피해자들이 전 세계에 이런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을 설득력 있게 잘 나타냈다는 점이 상당히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영화 초반에는 유머와 개그로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하고 후반부로 갈수록 진지한 분위기로 울음을 유발하는 일반적인 국내 영화들과는 달리 유머나 감동 장면들도 적절히 자제하고 옥분 할머니와 주변 사람들 간의 이야기를 강조한 덕분에 유머나 감동스러운 장면이 나와도 억지스럽지 않았고 그 자체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기존의 한국 영화들과 비교해서 차별화되는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점과 함께 단점들도 지적을 받았는데 주요 이야기처럼 보이던 이야기가 갑자기 사라져 버리는 점과 일부 전개가 너무 급박하게 진행된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옥분 할머니와 극 중 용팔이와의 갈등이 옥분의 위안부 문제로 갑자기 증발해버리고 위안부 관련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옥분 할머니와 갈등이 있었던 모든 인물들의 태도나 생각들이 갑자기 변하는 등의 급전개를 보여주는 것은 아쉬운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타 의견
이 영화는 실존하고 있는 위안부 생존자들에 바탕을 둔 영화입니다. 실제 미국에서 공식적으로 증언한 한국인은 이용수, 김 군 자고 네덜란드계 서양 여성은 얀 루프 오헤른이었습니다. 위안부 생존자가 옷을 올린 후 배에 새겨져 있는 일장기 문신과 함께 여러 학대의 흔적을 증거로 보이는 이 설정은 함경도 출신이고 북한에 계신 위안부 생존자 정옥순에 바탕을 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에서 증언하셨던 이용수 할머니는 몸에 그런 상처는 없으셨고 김군자 할머니의 칼자국 상처는 허벅지 쪽이라 카메라 앞에서 노출을 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당시 위안부에 대한 온갖 폭행은 일상이었을 것이고 일본어를 잘하지 못해서 비교적 높은 직급의 군인의 성노예 상대가 되지 못하면 더 심한 학대를 받았다고 합니다.
공무원을 다룬 작품이지만 공무원에 대한 고증은 좀 부족한 편입니다. 박민재는 민원봉사과에서 근무하지만 민원과의 경우에는 민원을 접수받는 것은 맞지만 그 많은 민원들은 해당 부서로 보내는 일을 합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해당 민원을 접수하고 그 접수건을 해결까지 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박민재에 대한 캐릭터를 위해 설정한 것으로 보여 실제 공무원 업무와는 조금 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 캔 스피크를 제작한 영화사인 시선 측에서는 이 영화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본 분들이 세계에 나가 자신들이 겪은 일을 증언할 일을 모티브로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이용수 할머니, 고 김복동 할머니 등 피해를 입고 해외에 나가 증언한 모든 위안부들과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문했을 당시 청와대 만찬에 초대되어서 트럼프 대통령과 포옹하고 짧게 영어로 대화를 나누기까지 했습니다.여담이지만 주인공 박민재의 원래 꿈은 건축가였지만 집안 사정 때문에 공무원으로 전향하게 되었다는 부분이 나오는데 재미있는 것은 민재 역할을 했던 이제훈의 전작 역할이 건축학을 전공하던 대학생이었다는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영화들은 전 세계에 알려져서 크게 흥행을 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본의 만행으로 많은 분들이 고통을 겪고 계시는데 아직까지도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했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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